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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세 떠오르던 제약사 온라인 플랫폼…엔데믹과 함께 저무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제약기업들에 이른바 '디지털 솔루션'은 사회적 거리두기 속 영업‧마케팅 구원투수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활용됐다. 국내 처방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내외 제약사들은 경쟁적으로 '의료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양산했다.엔데믹 시대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전통적인 직접접촉 방식과 함께 비대면 영업‧마케팅이 공존할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많았다.그렇다면 이 같은 기대가 임상현장에서 현실로 이어졌을까. 제약사들의 각기 다른 온라인 마케팅 속에서 부정적인 의식이 더 높아졌을까.존재감 작아진 온라인 마케팅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의사를 대상 '의료전문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제약사를 모두 합하면 20개사를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제약사 외 기존 의료전문 플랫폼 기업들까지 합하면 30개가 넘어선다.이중 2020년 이후 만들어진 온라인 플랫폼만 10여개가 넘을 정도다. 대부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통적인 대면방식 영업‧마케팅이 어려워지자 글로벌, 국내사 할 것 없이 국내 처방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제약사들의 온라인 플랫폼 양식과 유사하게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양산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들이 엔데믹 시대, 디지털을 활용한 영업과 마케팅 솔루션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코로나 당시에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제품소개, 학술 최신 지견을 제공했지만, 엔데믹 전환 뒤 필요성이 크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제약사 내에서도 해당 부서의 역할도 크게 축소되거나 사라진 곳도 존재한다.실제로 동아에스티는 2021년 말 기존에 운영해오던 '쇼 타임'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리뉴얼해 의사 전용 의료 지식 공유 플랫폼 '메디플릭스(MEDIFLIX)'를 오픈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주5일 동안 대대적인 학술 컨텐츠를 제공하는 형식이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영업‧마케팅을 앞서가는 제약사 이미지를 가져왔다.해당 방식을 뒤이어 다른 경쟁 제약사들이 유사하게 따라갈 정도였다.하지만 최근 동아에스티는 메디플릭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메디플릭스 사이트도 운영이 중단돼 있다. 엔데믹 시대로 전통적인 대면접촉 방식 영업‧마케팅 방식이 다시 대세로 돌아서면서 온라인 플랫폼 운영의 필요성이 다시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디지털 솔루션을 향한 평가는 제약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태.그나마 명맥을 유지해가며 디지털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제약사 별 부서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마찬가지로 일동제약도 자사의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인 '후다닥'의 성공을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시장까지 진출했지만 1년이 채 되지 않아 비대면 서비스 종료를 경험했다. 이후 후다닥의 최종 책임자까지 교체된 후 현재는 기존 의사와 대국민 대상 플랫폼만 유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사와 글로벌 제약사는 온라인 플랫폼을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다"며 "국내사의 경우 의지를 갖고 플랫폼을 마련한 임원진에 따라 조직이 힘을 받을 수 있는지가 달려있다.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다 힘이 빠진 국내사를 보면 해당 임원진이 다른 보직을 맡게 된 후 급격히 힘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지사들이 국내 임상현장을 겨냥한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은 글로벌 본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영업이 어려워진 제약사들은 경쟁적으로 유사한 온라인 플랫폼을 양산했다.우후죽순 늘어난 플랫폼, 임상현장도 냉담그렇다면 엔데믹으로 전환된 지 1년이 넘어선 현재, 제약사들의 온라인 플랫폼을 향한 실제 임상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디지털 영업이나 마케팅 툴을 진행하며 대동소이한 플랫폼들이 난립하면서 막상 주요 고객인 의사들의 디지털 향한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비대면 영업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인 메일이나 디지털 시스템, 웹심포지엄 등이 쏟아지면서 관련 내용을 수신거부하거나 확인하지 않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의 한계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디지털 영업의 순기능과 별개로 소위 얼굴도장을 찍는 방식의 대면 영업을 다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경기도 대학병원 내과 A 교수는 "한 제약사가 웹 심포지엄을 하면 다른 제약사도 따라가고 사이트를 운영하면 그것도 마찬가지"라며 "비슷한 형태의 비대면 영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시행하다 보니 피로감이 있는 것은 맞다"고 언급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를 두고 통합된 시스템이 아닌 제약사 별 서로 다른 플랫폼이 난립함에 따른 피로감이 오히려 디지털 솔루션에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억원을 들여 제약사 각기 다른 자체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인력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해당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서울성모병원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특성이 있다. 글로벌에서는 플랫폼을 공유하거나 하지만 국내는 절대 기업마다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EMR과 비슷하다. 병원 별로 서로 다른 EMR 시스템을 각자 만들어 활용하고 있는데 제약사들의 온라인 플랫폼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조재형 교수는 "디지털이 대세라고 온라인 플랫폼만 만들 때 집중하고 난 뒤 이후에는 관리자만 두는 형태로 변모했다. 결국 유지하거나 폐쇄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의료진들이 플랫폼의 불편한 점을 지적해도 제약사들이 이를 개선시키지 못한다. 결국 외면 받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1-08 05:30:00제약·바이오

방역지침 완화에도 병원은 철벽…의료기기 영업 난항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의료기관들은 여전히 높은 허들을 유지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영업사원 봉쇄 조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공동 프로젝트 등 필수적 만남마저 지속적으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면서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것. 특히 코로나가 기약없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국내 제조 기업들이 더욱 골머리를 썩는 모습이다.출입문 굳게 닫은 의료기관…의료기기 기업들 발 동동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방역지침 완화에도 각 의료기관들이 여전히 단단하게 출입문을 닫아걸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방역지침 완화에도 의료진 만남에 는 여전히 허들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국내 A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새롭게 내놓은 제품이 2종이나 있는데 아직 의료진들에게 제대로 선보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품설명회는 기대도 안하고 제발 제품을 전달하고 설명할 기회만 있어도 좋겠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그나마 관심있는 교수들이 연락을 해와도 사전에 병원에 미팅 계획서를 내고 명함과 신분증을 맡긴 후 PCR 음성 확인서까지 제출해야 겨우 잠깐 만날 수 있다"며 "PCR 음성 확인서도 불과 3일밖에 가지 않으니 영업 부서의 경우 일주일에 두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50만명을 넘나들면서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와는 별개로 의료기관마다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일부 대형병원들은 아예 자체적인 방침으로 의료진의 외부 인사 미팅 자체를 금지하면서 아예 접근 자체가 막혀버린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이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이나 과제 공동 수행 등을 위한 필수적인 만남의 경우 오히려 병원 밖으로 의료진이 이동하는 촌극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국내 B의료기기 기업 임원은 "당초 병원 세미나실에서 미팅을 이어왔는데 얼마전부터 교수가 외부 미팅을 제안해 오후 늦게 회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병원내에서 세미나실 대여와 미팅이 아예 불가능해 졌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이어 그는 "사회적 분위기와는 별개로 의료기관들은 워낙 난리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며 "혹여 교수가 불편해 하지 않을까 눈치만 볼 뿐"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의료기기 기업들의 마케팅 등 부서의 근무 시간도 변화하는 모양새다.근무 시간에 병원 출입이 어렵다보니 근무 시간 이후나 주말 시간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A기업 임원은 "과거에는 기기 수리나 소모품 보충 등의 업무가 수술방이 비는 시간 등 근무 시간에 이뤄졌는데 이제는 병원측에서 아예 근무 시간 이후나 주말에 이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이 야근이나 주말 특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글로벌 기업들 온라인 디테일 주력…국내사 여전한 한숨이처럼 대학병원 출입이 쉽지 않아지다 보니 인적, 물적 인프라가 충분한 글로벌 기업들은 별도의 온라인 디테일 등의 방안을 마련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은 병원의 높은 허들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웨비나나 온라인 설명회, E-팜플릿 등과 같은 디지털 기반의 영업 방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C사 임원은 "호텔을 빌려 제품 설명회를 하고 영맨이 팜플릿 돌리던 시대는 진작에 끝났다"며 "이미 대세는 웨비나나 온라인 설명회로 전환된지 오래"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던 교수들도 지금은 오히려 이러한 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분명하다"며 "특히 젊은 교수들의 경우 오히려 오프라인 행사에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그렇다보니 아예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의료진의 수요에 대응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예 플랫폼에 의료진의 수요를 담아 원하는 정보를 꺼내볼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메드트로닉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메드트로닉 아카데미' 페이지를 별도로 구성하고 취급하는 모든 제품군에 대한 온라인 설명서는 물론 의료기관별 맞춤 패키지 구성에 대한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당뇨 웨비나 라이브러리' 등 질환별 플랫폼도 구성해 온라인 설명회나 웨비나 등의 컨텐츠에 언제든 접근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메드트로닉코리아 김학준 당뇨사업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의료진들의 당뇨병 진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별도의 당뇨 웨비나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도 마찬가지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전문가 플랫폼 '하트밸브닷컴'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하트밸브닷컴은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의 대표적 브랜드인 심장 판막 수술에 대한 최신 임상 정보와 웨비나는 물론 영업사원과의 1:1 미팅 요청 기능까지 탑재해 의료진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 우상길 경피적 대동맥판막 사업부장은 "의료인들의 문의와 니즈에 빠르고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트밸브닷컴을 운영중에 있다"며 "비대면 영업 채널로서 의료진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정보와 부가적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처럼 비대면 플랫폼 구축이나 온라인 디테일 시스템에 부담을 느끼는 국내사들은 사실상 대안을 찾지 못해 발만 구르는 모습이다.이러한 시스템 구축에만도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 예산과 인력이 충분하지 못한 국내사들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국내 C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우리도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본 적이 있지만 예산을 받아보고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다"며 "만드는 것도 만드는 것이지만 유지 보수와 지속적인 컨텐츠 생산 등에 들어가는 인력과 예산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야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독창성)가 있고 인력 운용에 여유가 있으니 가능할지 몰라도 우리 같은 회사는 정말 그림의 떡"이라며 "당분간은 전시회나 학회 부스 등에 승부를 걸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2022-03-28 05:30:00의료기기·AI

의사 90% 비대면 진료 긍정?…의료 마케팅 회사 '빈축'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학술 및 메디컬 마케팅 플랫폼인 키메디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한 의사들의 '조건부 긍정'을 '긍정'으로 판단하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내놔 의료계 빈축을 사고 있다.22일 키메디는 '의사 10명 중 9명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긍정…여러 문제점은 보완 필요'라는 제목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그 근거로 자체적인 설문조사 내용을 제시했다.의사 300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한시적으로 허용 중인 비대면(원격) 진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설문 참여 의사 중 약 40%(119명)가 '긍정', 49%(146명)가 '조건부 긍정'이라고 답했다. '부정'이라는 답은 12%(35명)에 그쳤다.키메디 비대면 진료 설문조사'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한 의견'에 대한 질문엔 22%(67명)가 긍정, 69%(208명)는 조건부 긍정이라 답했다. 부정이라는 응답은 9%(25명)였다. 이 조사에서 의사들이 내놓은 '조건부 긍정' 답변은 '조건부 부정'과 같은 맥락인데 이를 긍정적인 답변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 소지가 있다는 게 의료계 판단이다.비대면 진료 제도화는 의료계 우려가 큰 안건이어서 선결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도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 의료계 중론인데, 이를 긍정적인 답변으로 판단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의사회 원격의료연구회 김성근 회장은 "설문조사 자체만 놓고 보면 다른 단체가 내놓은 결과와 대동소이하다"며 "하지만 여기서 조건부 긍정은 개인정보 유출, 수가, 온라인 홍보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으로 해석할 내용이 아니다"고 꼬집었다.키메디 측은 과거보단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의료계 반대가 줄어든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비대면 진료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인식이 늘어났다는 것. 다만 실제 도입 시 우려되는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키메디 비대면 진료 문제점 설문조사실제 키메디 설문조사에서 '비대면 원격 진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의료 · 건강 관련 개인 정보 유출 위험'(26%)을 꼽았다. 이어 '무분별한 온라인 마케팅'(22%), 기타(17%), '의료 수가 미반영 등의 제도 미비'(16%), '오진 가능성 증대'(16%)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키메디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일선 의사들의 생각을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함으로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의사 대부분이 비대면 진료에 긍정한다는 제목 역시 조사결과를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앞서 해결돼야 하는 문제나 의료계 우려 등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도 이를 강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22-02-22 12:32:40병·의원

제약사가 꼽은 지출보고서 공개 대상 '제품설명회‧학술대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약품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지출보고서 작성 제도'가 강화된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우선 공개대상으로 '제품설명회'를 지목했다.동시에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영업, 마케팅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에 맞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박성민 HnL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2일 공개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2022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약사법 개정으로 지출보고서 작성 제도가 시행됐다. 자료 출처 : 2022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 제약사는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의료인 등에게 제공한 경제적 이익 등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를 작성하고 해당 지출보고서와 관련 장부 및 근거 자료를 5년간 보관해야 한다.여기에 최근 지출보고서 공개 조항이 삽입되면서 복지부가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다만, 지출보고서 공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이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제품설명회와 학술대회 지원이 지출보고서 공개 필수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지난해 11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출보고서 공개 제도가 시행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 ▲1위는 제품설명회(74.3%, 26개 답변) ▲2위는 학술대회 지원(34.3%, 12개 답변) ▲3위는 임상시험 지원(31.4%, 11개 답변)이었다. 박성민 변호사는 "의사나 약사는 우리 사회에서 고도의 윤리성을 요구받는 직종이므로 경제적 이익 제공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반면, 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의약품공급자, CSO, 의사, 약사의 영업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개인정보 침해, 사생활 침해, 영업비밀 침해, 불필요한 오해나 이슈 야기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변호사는 "지출보고서 공개 범위, 방식 등 구체적인 제도의 내용을 만들고 운영함에 있어 제약기업의 윤리경영과 의사, 약사 등의 윤리성 제고를 도모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온라인 마케팅 취지 변질될라 "기준 시급"또한 박 변호사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영업, 마케팅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도 했다.현행 법령에서는 제약기업의 경제적 이익 등 제공을 금지하면서도 제약기업과 의사 등의 의사소통과 의약품 정보 전달을 위해 일정한 한도 내에서 경제적 이익 제공을 허용하고 있다. 자료 출처 : 2022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 가령, 오프라인 제품설명회의 경우 10만원 이하의 식음료(월 4회 이내) 또는 5만원 이내의 기념품 등을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로 대면 영업,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제약사들은 온라인을 통한 영업, 마케팅 방식으로 변경하는 추세다.문제는 기존의 법령이나 공정경쟁규약은 온라인 마케팅이 없었던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 상황에서 제공되는 경제적 이익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제약업계는 최근 제품설명회에 참석한 의사 등에게 소액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박 변호사는 "변화된 온라인 상황에 맞는 법령과 공정경쟁규약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이 된다"면서도 "다만, 온라인 마케팅 시 경제적 이익 제공을 허용할 경우 그 허용하는 취지와 달리 경제적 이익 제공이 오남용 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약기업의 윤리경영을 위해 변화된 현실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온라인 마케팅 경제적 이익 제공 허용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2022-02-22 11:53:15제약·바이오

다른 길 걷는 동아에스티, 사령탑 교체 숨은 배경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동아에스티가 사령탑 교체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선다.기업 경영 전문가과 함께 신약개발을 필두로 한 R&D 전문가를 영입, 당분간 '투톱 체제'로 회사가 운영된다.왼쪽부터 동아에스티 김민영, 박재홍 사장동아에스티는 지난 8일 연구개발(R&D) 부문 총괄로 박재홍 사장(53)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밝혔다.신임 박재홍 사장은 1993년 연세대에서 생명공학 학사를, 연세대 생명공학대학원과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후 2008년 얀센에서 종양학 중개연구 팀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다케다로 자리를 옮겨 중개연구·초기연구 임상개발 팀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는 베링게인겔하임 미국지사에서 중개의학·임상약리학 전무이사로 활동했다.주요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신약 개발 경험을 쌓은 만큼 동아에스티에서 R&D 부문 총괄 사령탑 역할을 맡은 셈이다.이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동아에스티 임원진의 변화다. 박재홍 사장 선임을 계기로 전면적인 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박재홍 사장이 신약 개발을 전담한다면 기존 역할을 하고 있는 김민영 사장(50)이 전문의약품 영업과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김민영 사장은 1972년생으로 1999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동아쏘시오홀딩스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했고, 지난해부터 동아에스티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이번 인사를 두고 동아에스티는 그만큼 신약 개발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바이오의약품 CMO기업으로 계열사인 디엠바이오도 '동아바이오사이언스'로 기업명을 변경, 전반적인 기업의 체질개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엄대식 회장(61)과 한종현 사장(54)이 각각 임기 2년을 남겨두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한종현 사장의 경우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경험이 많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R&D부문에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만큼, 기존에 신약개발 경쟁력에 더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역량과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며 "김민영 사장(경영)과 박재홍 사장(R&D)이 함께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제약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의 사령탑 변화에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 기조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대부분의 국내사들이 내부 살림을 '영업‧마케팅'에 능통한 인물을 내세우는데 동아에스티는 '경영 전략'에 능통한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임원은 "기존 대형 국내사들의 경우 영업‧마케팅에서 승진한 인사가 경영과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아에스티는 다르다"며 "김민영 사장은 영업‧마케팅이 아닌 전략 경영과 회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제약사들과는 다른 인사 초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코로나 영향 속에 해외수출 부문이 감소했지만 전문의약품의 선전으로 전년(5866억원) 대비 0.6% 증가한 59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영업이익은 R&D 비용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전년(341억원) 대비 54.5% 감소한 15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277억원) 대비 85.9%나 감소한 3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02-08 16:54:02제약·바이오

[수첩]세상에 공짜란 없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공짜'나 '무료', '할인'은 그 말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 끌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같은 달콤한 말에 속아 그 이상의 대가를 치러 후회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이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명언으로 쓰이는 이유기도 하다. 최근 의사를 상대로 한 제약사들의 온라인 영업‧마케팅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대면 영업‧마케팅이 어려워지자 택한 해결책이다. 이들은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 자사 품목 혹은 연수평점 이수가 가능한 주요 학회와 의사회 연수강좌를 대행하는 방법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곳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뛰어든 글로벌, 국내 제약사를 모두 합하면 약 20개 업체에 달한다. 여기에 제약사 외 기존 플랫폼 기업들까지 합하면 30개가 넘어서는 상황. 이로 인해 한 때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던 온라인 플랫폼 시장은 어느새 '레드오션'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국면이다. 의사 회원을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따라서 이들의 생존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기업들도 의사 회원 수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 회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온라인 플랫폼이 지니는 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이다. 일부는 의사단체들의 온라인 연수강좌 대행을 할인해주는가 하면 무료로 대행해주는 곳까지 등장했다. 의사평점이 달린 연수강좌를 저렴한 가격 혹은 무료로 대행해주는 방법으로 의사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인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사 간 덤핑 경쟁이 벌어진 것이다. 한 국내 제약사 임원은 "무료 혹은 할인으로 행사를 매년 해줄 것인지 의문"이라며 "회원 가입이 목표인 상황에서 이듬해 가입을 완료한 의사 혹은 관련 의사단체에게 또 다시 온라인 대행료를 할인해 줄지 의사단체들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 개인의 선택이다. 의사 스스로 필요에 인한 온라인 플랫폼 가입은 자유겠지만, 자신만이 지니는 면허번호가 제약사나 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떤 형태로 활용될 지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당장 눈앞에 '무료' 혹은 '할인'이라는 말 보다는 장기적인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명언이 된 것처럼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서 면허번호가 지니는 가치를 의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
2021-09-16 05:45:50오피니언

4차 대유행 끝모를 코로나…제약사 온라인 영업 홍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 사태가 4차 대유행으로 다시 위험 수위에 다다르자 온라인을 매개체로 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사들이 잇따라 의사 대상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해당 시장도 포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대면과 온라인을 혼용한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면서 의사들 사이에서는 피로감을 느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각 제약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한 영업을 활성화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17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 해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대형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기존 업체들까지 총 20개 넘는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미약품이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한 HMP다. 뒤이어 대웅제약은 관계사와 협력해 '메디빌'을, 유한양행은 '유메디'를 각각 출범 시켜 자체적인 의사 대상 온라인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들 3개사가 코로나 이전부터 자체적인 의사 대상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면서 코로나 시대에서도 온라인 영업 선두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2020년부터 종근당과 일동제약, 동아ST 등 국내 제약사도 경쟁에 가세하는 한편, 주요 글로벌 제약사에 최근 암젠까지 연이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의사 회원 수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약사들은 ▲의약품 및 논문 정보 제공 ▲주요 질환 최신 지견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맞춤형 화상 디테일 서비스 등의 기능을 통해 의사 대상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약사들은 이 같은 의사 대상 온라인 영업환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의사단체들과 협력한 온라인 연수강좌 개최로 소규모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대행하는 방법이다. 이 가운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고민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나 올해 하반기에도 몇몇 업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리뉴얼 혹은 신규 오픈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선 포화 현상 마저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사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20개가 넘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코로나 4차 대유행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영업‧마케팅의 가치가 더 커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는 경쟁에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고민이다. 경쟁사에 비교해 특징을 갖춰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애매모호한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 놓여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실제로 복지부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는 제품설명회에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협회도 제약사들의 온라인 영업‧마케팅 규제개선 요구에 복지부에 공정경쟁규약 개선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출신인 한 국내사 영업담당 임원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들은 다양한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기본적 방식"이라며 "이마저도 허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프라인은 식사료 등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그에 맞는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면-비대면 합한 방식도 등장…의사들은 피로감 커져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영업‧마케팅에 더해 일선 영업사원이 관여하는 방식이 가미되고 있다. 유유제약의 경우 '유LIVE'라는 이름으로 비대면 영업을 벌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영업사원이 병‧의원을 방문해 줌 등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결하고, 제약사 학술팀이 원격으로 제품 디테일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진은 참여 희망 날짜와 제품 관련 문의사항을 신청서에 작성하고, 제약사는 날짜 조율 및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질문에 대한 답변 후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을 진행한다. 유유제약이 대면과 비대면 형식을 혼합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해당 방식의 경우 공정경쟁규약 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로 하던 방식이다. 해당 영업‧마케팅 방법은 국내사들 보다는 오리지널 품목이 대다수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로 해왔던 방식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부터 시작했다"며 "영업사원과 학술팀이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맞춤형 학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원격 제품 디테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경우에는 최근 온라인 영업‧마케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공정경쟁규약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영업‧마케팅의 경우 공정경쟁규약 상 포인트나 마일리지, 유료 논문 제공이 불가능하지만, 대면 영업의 경우는 일정 금액의 식사비 제공이 가능하다. 제약사들 사이에선 해당 규정이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유제약이 도입한 방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현행 규약에서는 자사 제품설명은 영업사원의 방문을 전제로 하고있고, 현재 제약사들이 수행하는 마케팅 방식은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식사비 등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 내에서는 최근 온라인 방식의 영업‧마케팅 홍수 속에서 피로감도 존재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A내과 원장은 "방문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마다 웨비나 시청 요청은 꼭 하고 간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가 지나면서 훨씬 많아졌다"며 "결국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용하는 영업 형태가 트렌드가 됐다. 다만, 제약사 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실제 처방에 실제 큰 도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선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1-07-19 05:45:57제약·바이오

지원 확대된 온라인 학술대회...복지부 위법성 감시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보건복지부가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대상은 물론 지원 기준을 확대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위법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약무정책과 하태길 과장(좌), 여정현 사무관(우)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 하태길 과장과 여정현 담당 사무관은 6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발로 발표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규정에 대한 복지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지원금 규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개별 학회의 지회나 개별 요양기관이 개최하는 학술대회, 단일 심포지엄, 전공의 교육, 연수강좌까지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 여정현 담당 사무관은 "기준을 확대한 이유는 결국 방역지침 준수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단일 심포지엄, 전공의 연수교육 등도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면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존 오프라인 학술대회 지원 기준을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맞춘 것으로 과거에 비해 확대된 것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공정위가 발표한 지원방안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산하단체 또는 대한의학회 회원학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이면서 참석자 800명 규모의 학술대회의 경우 건당 최대 300만원(최대 2건, 600만원)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지원 기준을 적용한다. 또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산하단체 또는 대한의학회 회원학회가 개최하는 학술대회 및 단일 심포지엄, 전공의 교육, 연수 강좌의 경우에는 건당 최대 200만원(최대 2건 400만원)까지 지원을 허용한다. 즉, 참석자 800명 이하의 학술대회는 최대 지원금이 200만원으로 낮아진다. 이어 개별 학회 산하단체 또는 지회, 개별 요양기관이 개최하는 학술대회 및 단일 심포지엄, 전공의 교육, 연수강좌는 건당 최대 100만원(최대 2건 200만원)에 한해서 지원한다. 광고지원 최소 요건도 제시했다. 학술단체 및 개별 요양기관은 보건의료전문가 참석자가 50명이상, 희귀질환학회는 25명이상인 경우 광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내용은 이와 함께 학술관련 아젠다가 3시간 이상이면 가능하다. 지원비용도 과거 일률적으로 200만원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800명 이상이 참여하는 학술행사는 최대 300만원으로 높인 반면 개별 요양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최대 100만원만 허용했다. 여정현 사무관은 "행사 규모에 따라 차등을 뒀다. 개별기관 운영 학술행사의 경우 최소 50명이상, 3시간 이상 진행하는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최소요건을 마련해뒀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대폭 지원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약무정책과 하태길 과장은 "경제적 이익 제공은 불법이고, 학술행사 지원만 허용한 것인만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면서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제품설명회 선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복지부는 현재 규정이 모호한 온라인 마케팅 즉, 제약사 제품 설명회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자리를 잡은 온라인 제품설명회 형태는 의사에게 포인트를 지급해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식은 법적인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법위반 소지가 있다는데 복지부 측의 판단이다. 여정현 사무관은 "제품 설명회도 비대면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권장사항이긴 하지만 온라인 학술대회와는 분명 성격이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검토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1-07-07 05:45:58정책

코로나로 바뀐 제약사 마케팅…학술 컨텐츠로 답하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를 계기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제약사들의 병‧의원 상대 영업‧마케팅 활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폭 전환됐다. 이 가운데 일부 제약사는 기존 학회 행사에 버금갈 정도로 자체 온라인 심포지엄을 확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웨비나(웹+세미나)를 뛰어넘어 이제는 대규모 질환 중심 학술 강연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아ST. 최근 학술대회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온라인 심포지엄'인 KDW(Korea Disease Week 2021)를 개최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영업‧마케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전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Korea Disease Week(KDW) 2021'을 개최했다. 글로벌, 국내 제약사 통틀어서 최장 기간으로 심포지엄이 열리면서 의료계와 제약업계 모두 주목한 행사였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동아에스티 의료사업정책실 디지털커뮤니케이션팀을 만나 KDW의 개최 의미와 이를 통한 제도적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의사 대상 온라인 영업‧마케팅 진일보" 사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접어든 이후 국내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앞 다퉈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며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온라인 영업‧마케팅은 이제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이렇게 보면 동아ST는 의사 대상 온라인 영업‧마케팅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셈. 이 가운데 동아ST는 차별화된 영업‧마케팅을 구상 중 기존 '제품' 중심이 아닌 '질환'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학술대회 형식의 KDW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동아ST 정현종 차장은 "코로나로 인해 제약사 대부분 웨비나에 매달린다"며 "이런 부분에서 의사들에게 제품이 아닌 제대로 된 학술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KDW를 구상하게 됐다. 제품을 줄이고 질환 중심으로 온라인 행사를 가져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홍기명 과장은 "사실 내부적으로도 KDW 개최를 두고서 반신반의했다"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행사였기 때문에 실제 병‧의원들이 관심을 가질까 하는 우려가 컸다"고 털어놨다. 동아에스티 디지털커뮤니케이션팀 정현종 차장 그도 그럴 것이 학회나 주요 의사회들이 하는 학술대회 방식을 차용한 온라인 행사였지만 의사 단체들이 하는 학술 행사와는 극명한 차이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바로 의사 단체들이 진행하는 학술 행사에는 '연수평점'이 존재하지만 KDW는 참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에 사실상 없었기 때문.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지난 14일부터 18일 5일간 KDW를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2100명, 전체 1만 500명의 의사가 행사에 참여했다. 일반 학회 학술대회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보다 훨씬 많았다는 자체 평가다. 동아에스티 박정훈 과장은 "처음 기획된 대규모 온라인 심포지엄이다 보니 일반 의사들과 지역 의사회, 학회 등의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순수 질환과 의료정보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전국 개원의사회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정현종 차장은 "행사 계획 과정 중 의사 단체들에서 평점 부여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며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KDW를 다시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받아 의사평점까지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현실과 동 떨어진 영업‧마케팅 규정 하지만 KDW 개최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마련된 공정경쟁규약 한계로 인해 원활한 온라인 심포지엄 진행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동아에스티는 철저하게 질환 중심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려 했지만, 공정경쟁규약 상 자사 제품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의사를 대상으로는 심포지엄을 진행 할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왼쪽부터 이번 행사를 기획한 동아에스티 온라인커뮤니케이션팀 홍기명 과장, 정현종 차장, 박정훈 과장이다. 이들은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초 KDW를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들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행사가 연이어 열릴 계획인 만큼 이들도 향후 행사는 하이브리드 형식을 갖춰 진행할 생각이다. 하는 수 없이 심포지엄 시작 전 자사제품 영상을 게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제약사도 공공의 목적으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학술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지만, 공정경쟁규약 상 자사 제품 설명이 없는 상황에서는 온라인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이다. 정현종 차장은 "기존의 약사법 및 기타 규제들은 오프라인 학술행사를 기준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온라인 학술행사에 대해서는 현재 명확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모든 활동이 조심스럽고 소극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홍기명 과정 역시 "디지털 시대에 발 맞춰 약사법과 각종 규제들이 정비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일선 의사들에게 학술적인 정보 제공을 하고 싶어도 법적 테두리에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동아ST는 이번 KDW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제약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의사 대상 플랫폼에도 본격 도전장을 내밀 참이다. 온라인 학술정보 제공 포털 '쇼 타임(Show Time)'을 하반기 리뉴얼해 대형 제약사들의 각축전이 되고 있는 의사 대상 플랫폼 사업에 진출을 예고한 것이다. 박정훈 과장은 "코로나로 제약업계 전반의 영업‧마케팅 활동이 온라인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소수의 제약사만 독주하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제약업계 온라인 마케팅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1-06-29 05:45:57제약·바이오

"현실 동떨어진 온라인 마케팅 규제…불법 양산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과거 오프라인 시대에 만들어진 마케팅 관련 법과 규약이 코로나19 유행 및 이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 영업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적 규제가 주로 대면을 전제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다양한 온라인 방식 마케팅이 위법 사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법과 규약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선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FDC법제학회는 1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규제환경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행 의약품 디지털 마케팅의 적법성 이슈 등을 점검했다. 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디지털 마케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문제는 마케팅의 허용 가능한 법적 테두리가 과거 오프라인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점. 한국FDC법제학회는 18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규제환경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행 의약품 디지털 마케팅의 적법성 이슈 등을 점검했다. 현행 약사법 시행규칙은 제품설명회를 "개별 요양기관을 방문해 의사 등에게 그 사업자의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한정, 참석한 의사 등에게 1일 10만원 이하(월 4회 이내) 식음료 제공을 허용한다. '방문'이라는 대면 조전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온라인 제품설명회 참석이나 의학/문학/골프 등 취미활동 강의 제공, 경영 컨설팅 영상 세미나 제공과 같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제공은 현행법상 위법 소지가 높다. '제약산업 디지털 마케팅의 법적 이슈 및 대비방안'을 발표한 박성민 HnL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제품설명회 후 경제적 이익이 제공한 경우는 개별 요양기관을 사업자가 방문했을 때로 제한된다"며 "따라서 영업사원의 방문없이 온라인 제품설명회 영상을 의료인이 시청했을 때 식음료, 판촉물 제공 등의 이익 제공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약사법은 사업자의 개별 요양기관 방문을 규정했기 때문에, 사업자가 국내 여러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제품설명회를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애매해진다"며 "이에 대해선 복수요양기관이 접속해도 집합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개별 요양기관으로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장조사, 설문, 댓글, 출석 등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거나 법무/노무/세무와 같은 의료기관에 유용한 컨텐츠 제공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기반 마케팅 사례를 모두 현제 법으로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 박 변호사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요양기관을 방문해 진행하는 제품설명회에는 경제적 이익 제공이 가능한데 온라인 제품설명회 참석 땐 제공이 불가능한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든다"며 "제품 설명이 없는 순수한 의학적인 설명 및 강의 제공 금지도 타당한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보건복지부가 한시적인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세부기준을 마련했지만 이마저도 분명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분명한 기준이 없으면 추후 잠재적 범죄 행위가 양산되거나 위법 소지에도 불구하고 제약사가 시장 점유율 때문에 비윤리적 행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단기적으로는 현행 법과 규약상 디지털 마케팅이 허용하는 행위와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분명히 구분해 알려야 한다는 점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법과 규약을 성실히 지키는 사업자가 오히려 플랫폼 선점에서 도태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며 "제품설명회 동영상을 보면 1만원 제공이 가능케하고 월 10만원 상한을 두는 식으로 부작용 최소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이 필요한 현실을 반영하면서 오남용 사례는 최소화하도록 경제적 이익 범위를 개정해 달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산업 구축을 위해 업체가 개별로 운영하는 플랫폼 대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공동 플랫폼 구축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6-18 12:32:52학술

모호한 공정경쟁규약에 온라인 영업 나선 제약사 속앓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 A제약사는 지난해부터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비록 시장 후발주자이지만 의사단체 혹은 대형병원과 협력해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최근 오프라인 기반인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플랫폼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오프라인 제품설명회는 식사비라도 제공되지만 온라인은 그 흔한 '마일리지' 지급조차 리베이트로 오인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제약사 병‧의원 영업활동이 온라인으로 대폭 전환됐지만 공정경쟁규약 한계로 인해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일부 제약사들은 힘을 모아 보건 당국에 이에 대한 정책 개선을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기각당하면서 더욱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온라인 방식의 영업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컨텐츠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3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부터 중견 제약사들까지 코로나 감염병 사태를 전‧후로 자체적인 의사 대상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코로나로 한계에 다다른 대면 영업‧마케팅을 보완해 의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얻게 된 신규 거래처 병‧의원에 방문 영업‧마케팅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일부 제약사는 의사 대상 온라인 영업 환경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사단체들과 협력한 온라인 연수강좌 개최로 소규모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대행하는 방법이다. 지역 의사회 혹은 과목별 의사회 입장에선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하는 한편, 제약사 입장에선 의사 회원을 늘릴 수 있다는 윈윈 전략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취재결과, 자체 의사대상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한 제약사는 서울의 한 지역 의사회의 연수강좌를 대행한 결과 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마련된 공정경쟁규약 한계로 인해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약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형식으로 의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설명회를 개최할 경우 1일 10만원 이하의 식음료와 1만원 이하 판촉물 제공이 가능한 반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의사에게 제품설명회를 했을 경우 마일리지로 볼 수 있는 포인트조차 제공을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같은 제품설명회라도 오프라인은 일정 비용 제공이 가능하지만 온라인은 일절 허용되지 않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오프라인 중심은 공정경쟁규약과 함께 온라인 마케팅에 맞는 규정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최근 제약바이오협회도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해 의사에게 유료 논문, 포인트, 상담‧컨설팅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공정경쟁규약을 위반하고, 약사법 상 위법 행위로 판단될 소지가 높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제약업계는 온라인 영업‧마케팅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관련 규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의견이 제기하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 중심 공정경쟁규약에 더해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새로운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제약사 임원은 "요즘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들은 다양한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 기본적 방식"이라며 "이마저도 허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오프라인은 식사료 등을 보장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그에 맞는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 접어든다고 해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보전달 등 디지털 마케팅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약사법과 의료법 등 관련 법령과 공정경쟁규약 등은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적용이 모호해 혼선을 주고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더구나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마케팅이 공개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투명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온라인 마케팅을 더 부당한 행위로 간주하면서 사업 활동에 위축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2021-06-01 05:45:58제약·바이오

바텍, 4분기 매출 793억원…사상 최고치 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바텍(대표이사 현정훈)이 4분기에 매출액 793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2,445억 원,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바텍은 코로나 19로 글로벌 기업들의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선제적 고객 지원 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코로나19로 해외법인을 줄이거나 영업과 고객 지원을 중단할 때 오히려 고객 접점을 늘리는 전략을 편 것이 주효했다는 자평이다. 실제로 바텍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상당수가 문을 닫아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곳의 해외 법인도 철수시키지 않은 채 재택으로 온라인으로 장비 사용법을 교육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내기업 최초로 3D CT 제조 인증을 4분기 중 획득, 보급형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바텍 현정훈 대표는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고객들과 끈질기게 접점을 넓혀가며 고객지원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며 "고객확대를 기반으로 신제품, 신사업에서 고른 성과를 도출하며 글로벌 1위로 자리를 굳혀갈 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1-02-02 10:45:33의료기기·AI

하이메디, 온라인 통한 중동환자 유치 성과 발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중증 치료를 위해 입국한 중동 환자와 보호자에게 통역 숙박 항공 여행 등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메디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을 통한 중동환자 유치 성과를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후 온라인을 통해 중동 환자를 직접 유치하고 있다. 하이메디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동 7개국에서 하이메디를 통해 국내 병원을 찾았으며,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온라인을 통해 유치한 중동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약 270만원이며, 가장 높은 진료비는 2500만원이었다. 하이메디는 향후 고비용 수술 케이스 환자를 중심으로 평균 진료비를 꾸준히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진료과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입국한 중동 환자는 서울 내 상급종합병원 또는 일부 대형전문병원 이용률이 높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유치한 중동환자의 경우 정형외과·산부인과·검진센터, 성형·피부과·치과 등 다양한 병의원을 방문했다. 또 여성(71%)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30대(29%)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20대·50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총 누적 진료 문의 수는 5405건에 달하며, 지난 5월부터 월 문의 1000건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실제 유치환자 수도 7~8월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시기에는 전월대비 유치수가 386% 증가했다. 하이메디는 이를 발판으로 의료관광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겨울방학 시즌을 대비해 각종 온라인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현 하이메디 아랍본부 본부장은 “하이메디는 온라인을 통한 중동환자 유치 가능성은 물론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 의료관광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찾는 중동 환자들이 더 쉽고 편안한 의료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9-04 08:37:28의료기기·AI

지티지웰니스 ‘르바디폼’ 미국 CBS 토크쇼 소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지티지웰니스(대표 김태현)는 자사 ‘르바디폼’(LEBODY FORM)이 미국 CBS 방송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 ‘더토크’(The Talk)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더토크는 2010년 주부들을 타깃으로 첫 방송을 올린 인기 토크쇼로 유명 여배우인 사라 길버트가 진행을 맡고 있다. 매 방송마다 4~5명의 주요 패널들이 등장하며 토크쇼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미국 동부부터 중부 대부분 지역에 생방송으로 방송된다. 지티지웰니스는 17일 미국 현지시간 오후 2시 방송되는 더토크 머스트 해브 코너를 통해 르바디폼이 생방송으로 소개된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프로그램 패널과 방청객들은 직접 제품을 시연하며 방송 후 방송국 게시판에 글을 남긴 시청자에게 추첨을 통해 제품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르바디폼은 멀티중주파를 통해 신체둘레를 감소시켜 체형 관리를 돕는 가정용 미용기기. 사용자 기호에 따라 멀티중주파 강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자극 세기에 따라 짐모드와 슬림모드 중 선택이 가능하다. 복부와 팔뚝 엉덩이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르바디폼은 더토크 정규 방송 이후에도 CBS 공식 사이트 ‘더 토크 기브어웨이’(The talk give away) 섹션을 통해 소개되며 CBS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CBS가 추천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 공식 판매사이트(www.lebodyusa.com)에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지티지웰니스 관계자는 “CBS 방송을 계기로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미국 지역케이블 TV 방송을 추가로 기획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 주요 백화점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제품 판매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2019-07-17 13:38:38의료기기·AI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3월 14일 개막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지난해 열린 KIMES 2018 모습.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9)가 오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전관에서 개최된다. KIMES 2019는 코엑스전시장 1층·3층 전관과 그랜드볼룸 및 로비 등 총 4만500㎡ 규모로 열린다. ‘Meet the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KIMES 2019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 695개사를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대만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프랑스 등 36개국 1403개사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 점을 전시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인공관절 수술로봇, 보행보조 로봇, 로봇재활 시스템 등 국내외 제조사들이 참가해 첨단 로봇의료기기를 시연한다. 주요 전시분야는 ▲진찰·진단용기기 ▲임상․검사용기기 ▲방사선관련기기 ▲수술관련기기 ▲치료관련기기 ▲재활의학·물리치료기 ▲안과기기 ▲치과관련기기 ▲중앙공급실장비 ▲병원설비·응급장비 ▲의료정보시스템 ▲한방기기 ▲피부미용·건강관련기기를 비롯해 제약·의료부품·의료서비스·의료용품 등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의료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KIMES 2019 전시장은 관람객 편의와 전시효과 극대화를 위해 제품에 따라 1층 A홀은 ‘치료 및 의료정보관’, B·D홀과 그랜드볼룸 그리고 로비는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 3층 C홀은 ‘검사 및 진단기기관’, D홀는 ‘진단 및 병원설비관’으로 꾸렸다. 또 기존 의료기기 이외에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딥러닝·로봇과학분야까지 기술 개발 폭이 넓혀지고 첨단 부품·소재에 대해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해 ‘MedicomteK 2019’(의료부품기술전)을 코엑스 D홀에서 병행행사로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 비즈니스 시너지를 위해 병행개최되는 ‘Medical Korea 2019’(글로벌 헬스케어 & 의료관광 컨퍼런스)는 국제의료시장 정보교류와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매년 개최되는 국제의료콘퍼런스 및 전시회. 해당 전시회는 국제의료시장, 새로운 패러다임 발견, 의학교육 글로벌 교류협력 전망, 외국인환자 새로운 서비스 전략 모색, 디지털헬스케어 전략 및 신시장 모색, 의료서비스분야 온라인 마케팅 동향, 의료·웰니스 관광 혁신 등 총 10개 내외 섹션 컨퍼런스가 함께 열린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 상담회’(GMEP 2019)가 KIMES와 연계해 개최된다. GMEP는 코트라가 주관하는 의료바이오분야 대표적인 융복합 상담회로 해외 60개국 의료기기 바이어 260개사가 참가해 전 세계 의료기기분야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진행하고 ‘북미·동남아·CIS·서남아·아프리카 의료기기 진출전략’ 컨퍼런스도 마련된다. 또 KIMES 2019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COEX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EU Gateway 프로그램인 유럽연합 헬스케어 의료기술 우수기업 초청전시회와 연계해 기술설명회 및 기술정보를 교류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베트남 구매사절단을 유치해 수출상담의 장을 제공하고, 각국의 의료관련 단체장과 정부 및 병원관계자도 초청해 국내의 향상된 의료수준을 보여 줄 기회도 마련했다. 전시회 기간 COEX 컨퍼런스센터에서는 ‘Smart Patient Care Solutions’을 주제로 비덜 다울(Bidur Dhaul) 필립스 아·태본부 본부장의 Keynote 강연을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 미래환경 대응 ▲미래 의료기기 및 기술세미나 ▲의료산업 정책세미나 ▲의료인을 위한 특별강좌 ▲의료ICT 및 디지털 스마트 헬스케어 세미나 ▲의료경영컨설팅 ▲3D 프린팅 세미나 ▲Global Trade Conference를 비롯해 서울시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 서울시 물리치료사 학술대회 등 약 180회 세미나 섹션이 진행돼 전문의 및 의료관계인에게 다양하고 수준높은 의료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국내 지자체에서는 ▲원주 ▲경상남도 ▲충청북도 ▲대구 ▲성남 등에서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하며, 해외국가관(Pavilion)은 독일 영국 중국 대만 터키 파키스탄 등이 참가해 국가별로 특화된 의료기기·의료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의료기기산업 발전 및 수출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표창(2명),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3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3명),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2명)을 선정해 KIMES 포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KIMES 주최사 한국이앤엑스는 전시기간 중 내국인 5만8000명과 80개국 3850명의 해외바이어가 내방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내수상담 2조1000억원·수출상담 5억80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해 국산 의료기기 우수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KIMES 2019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지방에 근무 중인 의료관계인을 위해 토·일요일에도 전시한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오는 3월 12일(화)까지 KIMES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이앤엑스 KIMES 2019 사무국(02-551-0102) 또는 홈페이지(www.kimes.kr)를 이용하면 된다.
2019-02-18 18:16:53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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